프로젝트/2021 한이음(probono)

[프로보노 프로젝트] 2021 ICT 한이음(프로보노) 프로젝트 종료 후기

pxatd 2022. 1. 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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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 어느새 2022년이다. 나의 2021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던, 또 길게 진행했던 한이음 프로보노 트랙이 종료된 후기를 마지막으로 적어보려 한다. 

 

 

순전히 나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혹여 한이음 프로젝트를 준비하다가 검색으로 이 글을 보게 되어도 도움이 되리라는 장담은 못한다. 

 

 

이 글은 총 다섯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나는 어떻게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준비했는가

-진행과정 중 어려움은 없었는가

-7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점

-앞으로의 계획

-간단한 킨텍스 전시회 후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과정과 공부한 것들은 티스토리에 틈틈히 남겨두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후기와 솔직한 느낀점 위주로 작성할 예정이다. 


1. 나는 어떻게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준비했는가

 

1.1. 왜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가

1학년 때 나는 블록체인, IoT, 디파이, 해킹, 머신러닝 등 보안공학과라는 전공을 살려 4차 산업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졌었다. 할 수 있는 공모전에 모두 나갔었고 파운더스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블록체인 해커톤도 경험해 보았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너무 많은 분야를 얕게 알고있었고 그마저도 나와 잘 맞다고 생각해본 적이 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1학년 때 그렇게 모든 분야에 발을 들인 나를 매우 칭찬하고 싶다. 비록 그땐 성과가 없고 몸이 힘들었을지라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빨리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다시 1학년 얘기로 돌아가서, 1학년때는 아는 것이 많이 없어 내가 주체가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할 수 없기에 2학년때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학교 사람들 외에 다른 학교 사람들은 어떤지, 더 넓은 세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멘토링 제도도 잘 되어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재미있을 거 같은 한이음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한이음 프로젝트는 3학년 이상부터 추천한다고 하는데 나는 제가 3학년에 비해 못할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들과 무관하게 지원하였다. 실제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였지 학년이 어려서 겪는 어려움들은 없었다. 오히려 내가 다른 팀원들보다 경험이 많았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여러 분야에 모두 관심이 있었고 그중에서 특히 머신러닝과 보안에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그 분야에 맞는 주제에 신청해야지라는 기준을 가지고 찾아보던 중 보이스피싱 관련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해당 주제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우선 나날이 발전하는 보이스피싱 기술을 대응하기 위해 공격자와 피해자 사이 패킷을 낚아채는 스니핑이라는 기술이 사용된다는 점, 이 음성 패킷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STT API가 사용된다는 점, 이를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가려내기 위해 딥러닝이 사용된다는 점, 마지막으로 초소형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하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주제에 지원하였고 선발되어 타대생 두 명과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 전부 정보보호학과나 보안학과라는 점에서 대화가 잘 통해 좋았다. 

 

 

1.2 비대면 팀 회의 & 프로젝트 관리 

 

프로보노 프로젝트의 큰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개설 및 팀 선정 (4월말)->프로젝트 1차 진행(4월말~8월)->중간 평가 및 공모전 공지(7,8월 중)->프로젝트 2차 진행(9월~10월)->공모전 2차 발표(10월)->프로젝트 3차 진행(11월)->공모전 3차 발표(11월 중)->수상자 전시회(12월)

 

 

한이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으로 만나 협업할 수 있도록 강남 건대 등 스터디 카페를 빌려주는 제도가 있다. 우린 팀원들 사는 곳이 다 다르고 코로나 때문에 100% 비대면으로 협업을 진행하였다. 팀 물품인 라즈베리파이가 배송되어 그걸 조립할 때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긴 하다. 그 외엔 전부 Google Meet를 활용하여 회의를 진행하였다. 비대면 회의여서 각자 할 일 중 오류를 해결하거나 의견을 공유할 이슈가 있다면 실시간으로 회의를 개설하여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편했다. 만약 대면이었다면 정해진 회의날짜까지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다음은 프로젝트 관리 방법이다. 우리는 크게 프로젝트 관리, 형상 관리, 이슈 관리 세 단계로 나누어 관리하였다. 

첫 번째는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Notion이다. 노션 플랫폼은 이런 회의를 기록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거창한 템플릿이 아니어도 매주 회의를 요약하여 정리해두었더니 후에 보고서를 작성할 때 편리했다. 

 

 

두 번째는 형상 관리를 위한 깃랩과 코랩이다. 한이음에서는 팀원들이 Git에 대한 사용을 권장하기에 이렇게 팀블로그와 팀 깃랩을 개설해준다. 덕분에 어려웠지만 Git 에 관련한 명령어를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어 좋았다. 덕분에 라즈바리파이에서 개발 모듈을 돌릴 땐 Git clone명령어를 통해 한번에 받아올 수 있었다. 

Colab은 단순히 우리의 개발 언어가 python이었기 때문에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하여 선정하였다. 마지막엔 모듈 통합을 위해 python idle와 visual studio도 사용했었는데 패키지를 다 설치하느라 애먹었다. 

 

 

마지막은 이슈 관리이다. 장기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 분담 수행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엑셀로 WBS를 만들어 관리하니 진행도를 한 눈에 보기도 편하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2. 진행과정 중 어려움은 없었는가

https://cordingdiary.tistory.com/89?category=933701 

 

[프로보노 프로젝트] 토큰화의 실시간성 문제 의견 공유와 해결과정

0. 상황 머신러닝 전처리 개발이 완료되어 이 모듈을 라즈베리파이 우분투에 옮겨 실행시켜보았다. 전처리 중 토큰화 부분이 완료된 것 까지 확인하였고, 그 다음 단계인 불용어

cordingdiary.tistory.com

 

 

 

 

3. 7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점

7개월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나 스스로 정말  많이 성장한 것을 느꼈다. 개인적인 능력 부분에서는 옳바른 코드를 구글링하는 방법, 우리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선행 논문을 읽는 방법, 머신러닝 모듈을 개발하고 colab에서 작동시켜보는 것 등을 습득했고 협업 부분에서는 팀원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 내 의견을 남이 설득할 수 있도록 말하는 방법 (협업에서 꽤 중요하다고 생각함) 등이다.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세 번정도 해봤었는데 그 세 번 다 나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막상 제가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팀원들은 다들 비슷한 수준에서 다같이 시작한 것 이므로 내가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해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이런 생각이 개발 실력이나 구글링 능력, 자료 판단 능력등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나를 잘 다뤄줄 팀원을 만났다는게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면서, 나는 딥러닝에 대해 완전 무지한 상태였고 정해진 것 없이 완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 순서부터 모든 것이 내 판단에 달려있었다. 예를들어 데이터를 합치고 전처리를 할 지 전처리를 한 후에 합칠지 등이 그것이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에게 음 두번째 방법은 어때요? 하고 물어보면 한 팀원이 첫번째 방법은 왜 별론데요? 두번째 방법으로 하면 뭐가 좋은데요? 와 같이 물어봐주었다. 당연히 그냥 내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 예상해 그 질문을 받고 당황했지만 후에는 나 스스로 의견을 내기 전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더 철저하고 신중하게 고민해서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그 팀원이 저를 잘 다루어주었다고 생각한다. 

 

 

7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팀원들과 큰 불화 없이 효율적이고 구조적으로 잘 구성하여 협업을 진행하여 좋은 결과를 낸 거 같아 자랑스럽다. 팀원으로서 노션 사용법이나 프로젝트 회의록 작성, 저명한 논문 읽는 방법 등 내가 그 전에 했던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팀원들에게 알려주었는데 지난 경험들이 이런식으로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서로의 깊이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공유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기술적으로 막혔던 부분이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안될 것 같았던 딥러닝 RNN 모델 개발도 어느정도 방향이 잡히고 차근차근 진행하다보니 결국 완성해 내었고 결론적으론 그 노력을 인정받아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상 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난 내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이 좋다. 

 

 

 

 

4. 앞으로의 계획

겨울방학때 교수님께 연락이 와서 같이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python 을 사용해서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데이터 셋을 해석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스터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python 언어를 더 능숙하게 다뤄보고 싶다. 백준을 통해 알고리즘 학습을 할 예정이다. 

 

 

 

 

5. 간단한 킨텍스 전시회 후기

외부 손님 없이 동상부터 대상까지 수상한 팀의 팀원들만 참여하는 작품 전시회라 한적했고 쾌적했다. 다른 팀들이 한 작품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우리팀 작품을 다 설치해놓고 150여개의 팀들 부스를 기웃거리며 "이거 어떻게 구현한거예요?"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다들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특히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구현한 팀에 가서 <메타마스크, NFT, 크립토키티, 그라운드 X, 솔리디티> 같은 이슈를 물어보니까 어떻게 아셨나고.. 자기 작품과 관련해서 설명해주실 때 내가 아는 주제에 대해 얘기하니 계속 계속 질문하고 싶고 아는 척 하고싶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확실히 사람은 아는만큼 보이는구나 싶다. 

 

 

NLP, 웹크롤링, 블록체인, 객체인식, XAI등 우리가 구현한 작품에 사용되지 않은 기술이라할지라도 난 작년부터 꾸준히 지식을 쌓아왔으니까 아마 이 상황이 더 재밌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로봇과 같은 전자공학 기계공학 분야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팀에게 질문했던 거 같은데 내가 알고있던 작은 지식을 확 확장시켜 주는 기분이라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사실 서울에서 킨텍스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 가기전엔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난 평생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겠지 

 

 

수상자 팀들 중에 우리학교 분들도 계셔서 번호 교환하고 사진 주고받고 하는 상황 자체가 나한텐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매우 신났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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